여행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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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거점: 투르(Tours) - 루아르 밸리 여행의 관문이자 허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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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특징: 프랑스 중서부의 문화 중심지로,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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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키워드: 자전거 경기의 도시. 매년 '파리-투르(Paris-Tours)'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종착지로 유명하다. 루아르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자전거를 빌려 근교 고성를 방문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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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선:
1.
투르(Tours) → 샹보르(Chambord)
2.
투르(Tours) → 쉬농소(Chenonc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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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기: 10월 중순 (Mid-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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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덥지 않은 선선한 기후이지만 흐린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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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여름 성수기 인파가 빠져나가 고요하며, 루아르 강변의 가을 풍광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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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성 상세
샹보르 성 Château de Chambord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의 정점이자 웅장함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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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위상: 440개의 방과 365개의 굴뚝을 가진 압도적 규모입니다. 사냥용 별장으로 지어졌으나 왕의 권위를 과시하는 예술적 조형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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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중 나선 계단.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결코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로 유명하다.
쉬농소 성 Château de Chenonceau
"셰르 강 위에 떠 있는 여성적 우아함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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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위상: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성을 올린 독특한 구조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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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여인들의 성(Château des Dames)'. 피렌체 메디치 가문 출신의 카트린 드 메디시스 왕비와 디안 드 푸아티에가 이 성을 가꾸고 확장했다. 두 여인의 경쟁 관계가 녹아 있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화려한 정원이 유명하다.
사전 정보 및 공식 사이트
관광청 및 지역 통합 정보
사이트 | 설명 |
투르 방문 전 필수 확인. 숙박·교통·투어 정보 및 계절별 이벤트와 성 개방 시간 업데이트가 가장 빠르다 | |
루아르 밸리 전체를 아우르는 정보 페이지. 와이너리, 레스토랑, 지역 축제 정보를 얻기 좋다 |
주요 고성 및 예약
교통 패스 및 이동 전략
추천 패스 : PASS RÉMI DÉCOUV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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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기간 내 무제한 이동 +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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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혜택: 구매자 포함 최대 5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인원이 많을수록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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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 2일권(45€) / 3일권(60€).
필수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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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CF Connect: 실시간 연착 정보 확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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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s: 도보 동선 및 버스 정류장 위치 파악용.
이동 실전 팁
파리 → 투르 (장거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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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이동이 가장 쾌적하지만, 연착이 빈번하므로 환승 스케줄을 최소 30분 이상 여유 있게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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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버스(BlaBlaCar Bus 등) 는 제시간에 오지 않는 경우가 기본값. 일정이 타이트하다면 기차를 우선순위로 선택.
블루아역
샹보르 성 (Ligne 2 셔틀)
블루아(Blois)역에서 샹보르 성까지는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항목 | 내용 |
이용 방법 | 블루아역 앞 정류장에서 Ligne 2 버스 탑승 |
비용 | PASS RÉMI DÉCOUVERTE 소지 시 무료 (기사님께 패스 제시) |
운행 시간 | 주로 오전·점심 시간대 운행. 돌아오는 17시 버스는 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으로 지연 가능성 큼 |
투르
쉬농소 (기차 스케줄 유의)
항목 | 내용 |
요일별 변동 | 평일·주말·공휴일 스케줄이 모두 다르다. 공휴일에는 배차가 절반 이하로 감소 |
운행 빈도 | 하루 운행 횟수가 많지 않다. 놓칠 경우 다음 일정이 무너짐 |
필수 행동 | 반드시 당일 실시간 스케줄을 SNCF 앱으로 확인 |
여행 이야기
로망, 뚜벅이로 실현하기
루아르 계곡은 수많은 성이 광활하게 흩어져 있어, 대다수의 여행자는 자차를 이용하거나 정해진 투어 상품을 선택한다. 교통의 불편함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뚜벅이. 투어 상품은 비용도 부담이었지만, 무엇보다 제한된 시간표에 쫓겨 서두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차와 버스로 갈 수 있는 성들을 하나씩 찾아냈다. 자동차가 없으니 하루에 여러 곳을 보긴 힘들겠지만, 오히려 좋아. 여유있게 둘러보기로 했다.
여행은 투르에서 시작한다. 지역 열차 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최적의 도시다.
투르 기차역
Jean Jaurès 광장
사진이 담지 못한 웅장함
투르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한 블루아(Blois)역. 이곳에서 샹보르 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2번 셔틀버스(Navette)에 올라야 한다. 기사님께 "샹보르?"라고 확인하는 짧은 질문은 뚜벅이 여행자의 불안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PASS RÉMI DÉCOUVERTE 소지자라면 이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차와 지역 교통이 연계된 패스 상품을 미리 파악하고 본인의 일정에 맞춰 가격을 비교해 보면 여행비용이 세이브될 수 있다.
블루아역에서 샹보르 성으로 가는 2번 버스
샹보르 성으로 가는 길
샹보르 성에 도착하니 한국어 팜플렛이 있었다. 한국인이 꽤 방문하는 것 같지만, 내가 갔을 때는 10월 중순 비수기여서 그런지 한국인은 보지 못했다.
광활한 들판을 지나 서서히 드러난 샹보르 성은 사진으로 접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화려했다. 440개의 방을 가진 이 거대한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로 추측되는 이중 나선형 계단이다. 성의 중심부에 있다. 위로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결코 만나지 않는다.
화려한 외관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사용 흔적이 선명한 벽난로들과 현실감 있게 구현된 부엌이었다. 거대한 유적보다 삶의 흔적이 남은 공간은 관찰자의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구조는 바뀌었겠지만,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게 하는 가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한국어 팜플렛
내부 부엌
샹보르 성의 최상층
샹보르 성 정원
정원 산책을 마치니 4시 반 이었다. 5시 셔틀버스 스케쥴에 맞춰 버스가 내려줬던 곳에서 다시 블루아행 버스를 기다렸다. 예정된 5시보다 30분가량 늦게 도착한 버스에 의문이 생겼지만 블루아 시내에 진입하며 그 이유를 깨달았다. 퇴근 시간이었다. 블루아 시내에서 내려 마주한 블루아 성과 골목골목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은 거점 도투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매력이 있었다. 블루아 골목을 구경하며 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타고 투르로 돌아왔다.
블루아 성
블루아 골목
쉬농소 성의 다른 언어
쉬농소는 샹보르에 비하면 조금 작고 소박하다. 쉬농소 성은 셰르 강(Cher River) 위에 지어진 특이한 입지를 보인다. 성 자체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위로 길게 뻗은 갤러리가 특징적이다. 화려한 연회가 열리던 이 갤러리는 전쟁의 시기, 건너편 자유 지대로 향하는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 수많은 생명을 구했던 반전의 역사를 품고 있기도 하다.
이 성은 '여인들의 성'이라고 불린다. 왕비 카트린 드 메디치와 왕의 정부 다이앙 드 푸아티에, 두 여인이 이 공간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성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펼쳐진 두 개의 정원을 거닐다 보면 그들의 취향과 권력의 형태가 눈에 띈다.
왕과 왕비가 머물렀던 공간치고는 규모가 소박하지만, 내부는 꽤 화려하다. 강 위에 지어진 이점을 살려 배에서 내린 짐을 성 내부로 즉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된 하역 장치들은 이 아름다운 건축물이 사실은 매우 철저한 기능주의 위에 세워졌음을 보여준다.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주방에 놓인 도마 겸 테이블이었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식재료가 다듬어진 흔적으로 가운데가 약간 파여 있었다.
성 밖으로 나오면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이 이어진다. 10월 중순, 개암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톡, 톡. 깜짝 놀랐다. 고요한 숲 속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라니.
쉬농소로 향하는 여정은 샹보르보다 조금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운행되는 기차 편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시간을 놓치면 다음 일정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SNCF 앱을 통해 해당 날짜의 실시간 스케줄을 확인해야 한다. 천천히 여유롭게 다니면서도, 이동할 때만큼은 빠릿빠릿해야 한다. 그게 뚜벅이 여행의 묘미다.
다음 회차 예정
2회차: 앙부아즈, 클로 뤼세



















